백재우에게

작성자
엄마
2011-01-06 00:00:00
지난 1주일 이상 날마다 오매불망 니가 사는 진성스페이스를 들락거린다. 넌 현실세계가 아니라 가상의 세계로 넘어간 듯 만날수도 목소리를 들을수도 없구나. 교정기때문에 통화한 날 하루 빼고는...
단어시험결과가 처음 너의 결연한 자세를 보여주었는데 치과 다녀온 후 뭔가 흐트러졌네? 단어 25개도 안 외우고 지적은 줄지 않으니 졸음과 싸울 니 어려움보다 여전히 엄마는 성적이란 결과를 보며 널 판단하게 된다.
겨울방학을 포기하고 공부만 해야 하는 니 처지가 안타깝지만 어쩌겠니? 자율고 신입생들은 겨울방학 내내 7시 50분에 등교해서 1학기 과목을 선행하고 학교에 입학한 이후 부턴 수학같은 경우는 아예 1학기에 2학기분량부터 진도를 나가고 1학기 중간고사 시간에 거의 1년과정 전부를 시험보고 내신성적에 반영하겠다고 한다니.
이런 치열한 경쟁때문에 많은 수재들이 내신과의 싸움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로 넘어가더라만 3년이란 고교생활을 즐기며 공부할 순 없는 걸까? 짧은 시간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고 시간관리요령을 익히면 가능할턴데...
재우야. 넌 그래주길 바란다.

우린 이사하느라 아직 정신이 없다만 인터넷 연결되자 마자 너부터 확인했단다. 4일에 수학문제 질문 두번 했다는 기록이 있어 기특했고 자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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