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

작성자
아버지
2011-01-06 00:00:00

잉꼬는 노래를 잘 불렀다.
거문고 줄을 잡아당기듯
부리로 공기를 잡아당기며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

나는 노래를 부른다고 말하면
단동에서 온 조선족 아주머니는 울부짖는다고 말한다.
잉꼬자신은 어떤 기분으로 재잘거리는지는 몰라도
내가 듣기에는 불을 끄고 잠잘 때를 빼놓고는
노상 즐겁게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그녀는 한국사람들은 이상하다고 한다.
새는 울부짖는 것이지 결코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 신상성 소설 인도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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