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있지?

작성자
신애영
2011-01-12 00:00:00
가슴 졸이며 기다려왔던 형아의 논술 시험도 어제로 끝이 났단다.
어떻게 봤냐고 #47950어보니까 그냥 최선을 다해 쓰고 나왔다고만 하네.
너도 궁금했지?

주방을 왔다갔다 하면서
텅빈 너의 방을 바라다보면...
음...엄마에게 잔소리하고 반찬 투정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카드와 돈이 많이든 지갑을 잃어버린 느낌이랄까...
소중한 것을 어디 놓고 와버린 허전함이랄까...
그런 느낌이 자꾸 들더라고^^

너의 학원 생활은 어때?
수업시간 집중해서 잘 듣고자습시간에도 알차게 공부하고 있는 거니?

공부 열심히하고 있을
울 쭌에게 위문 편지쓰러 들어왔다가 네 성적보고...ㅠㅠ

거기서도 졸면 곤란하잖아?
친구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면서
너도 네 허벅지를 꼬집어가면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거잖아?

요즘은 졸지 않는 거지?
그래 조금씩 달라지는 멋진 준서의 모습을 기대할게

반찬 메뉴는 어때?
엄마가 만든 반찬보다 맛있지?^^
엄마의 들깨 들어간 반찬과 네가 그토록 싫어하는 당근을 안먹어서 엄청 좋겠네?

준서가 없는 우리 집에는
빵을 사놔도 줄어들질 않고 바나나도 쥬스도 며칠이 가도 없어지지 않는단다 ㅋㅋ
거기선 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