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아들~ (3반5번)
- 작성자
- dad
- 2011-01-18 00:00:00
아들아~
한 이틀 날씨가 풀렸지만 금새 다시 움츠러들 준비 해야겠지.
중국에서는 천년한파가 닥쳤다고 난리라는구나. -48도에 눈 1m.
러시아는 낙하하는 고드름에 찔려 몇명씩 죽는다나...
호주는 폭우가 그치지 않아 드디어 물찬도시에서 상어가 나타났데.
아빠가 회의가 있어 곤지암리조트에 다녀왔다.
설원을 시원하게 스키로 내려오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유난히 어제 오늘 네 생각이 나더구나.
더구나 한쪽 광장 중앙에 시가적힌 탑이 있어 읽어보니
성탄제란 시던데 나도 아버지가 문득 그리워져서 한동안 서 있었다.
그리곤 네가 생각났지. 우리 아들이 서른이 되면 이런 감정을 알게될까? 하고.
찾아보니 요즘 교과서에도 나오는 시라고 하는데 1955년에 씌어졌다는군.
한번 적어볼께 읽어보렴.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한 이틀 날씨가 풀렸지만 금새 다시 움츠러들 준비 해야겠지.
중국에서는 천년한파가 닥쳤다고 난리라는구나. -48도에 눈 1m.
러시아는 낙하하는 고드름에 찔려 몇명씩 죽는다나...
호주는 폭우가 그치지 않아 드디어 물찬도시에서 상어가 나타났데.
아빠가 회의가 있어 곤지암리조트에 다녀왔다.
설원을 시원하게 스키로 내려오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유난히 어제 오늘 네 생각이 나더구나.
더구나 한쪽 광장 중앙에 시가적힌 탑이 있어 읽어보니
성탄제란 시던데 나도 아버지가 문득 그리워져서 한동안 서 있었다.
그리곤 네가 생각났지. 우리 아들이 서른이 되면 이런 감정을 알게될까? 하고.
찾아보니 요즘 교과서에도 나오는 시라고 하는데 1955년에 씌어졌다는군.
한번 적어볼께 읽어보렴.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