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아들 찬 16

작성자
엄마가
2011-01-19 00:00:00
지금 아빠 학원에 와 있어
엄마학교에서 서류하나 출력해 달라고 해서
왔더니 아빠는 수업중이네
이렇게 날마다 너에게 편지를 쓰니까
26년전 아빠 엄마의 젊은 날이 생각이 나는구나
그 땐 엄마는 경상북도 작은 산골마을 비포장길 옆에 있는
전교생 86명의 작은 학교에 있었고
아빠는 강원도 철원 GP에 있었지
GP를 찬이 알란가 모르겠다
DMZ 안에 있는 최전방초소인데 면회 외박 외출이 전혀 안되는 ...
행동반경도 나가 움직이는 것보다도 오히려 적을걸?
그래서 엄마가 날마다 편지를 썼었는데
날마다 여기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고생하는
우리 아들에게 그리움의 편지를 쓰니까
꼭 옛날 엄마가 아빠에게 쓰는 연애편지를
아들에게 쓰는거 같아서 날마다 설렌다
많이 힘들지?
이제 그 곳 생활도 막바지니까 조금만 더 인내하고 참자
잘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엄마가 보내긴 했는데
엄마아들이 생각보다 너무 잘 하고 있어서
엄마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사랑하는 엄마아들 찬~~
엄마가 전에 쓴 편지에
자기만의 공부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거 기억하지
공부는 어차피 혼자해서 혼자 해결을 해야하는거야
물가까지는 엄마가 데리고 갈 수 있지만
물고기잡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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