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도 얄궂은 날씨가 되려나보다.
오늘 황사가 있다고 하더니 온통 낮은 회색으로
하늘이 창문까지 내려와 있는 듯하다.

아들아.
신검 얘긴 네 부탁대로 하도록 조치하마.
허니 걱정하지 말고 공부하는 것에만 맘을 쓰길 바래본다.

아빤 아직 두통이 가시질 않아 일어나 움직이실 때 부자연스런 상태란다.
그래서 출근은 아직 못하신 상태 이고....
허나 다음 주 월요일쯤에는 가능하시지 않을까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들아
엄마가 아빠 좋아지시길 바라며 옆에서 간호 잘 하고 있으니
너는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께서도 엄마와 같은 맘이실 거야.
그러니 아빠걱정 하지 말고 꼭 수업 듣는 거에 열중하고
자습시간 알뜰하게 보내길 바란다.

그간 울 아들 맘이 어수선했을 텐데 맘 차분히 갖고
매 순간순간 정신이 맑게 깨여있는 상태로 공부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래본다.

울 아들이 물론 잘 알아서 하고 있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엄마의 걱정에서 하는 말인데...
매일 수업 들었던 부분 꼭 복습하는 거 있지 말고
공부하는 중에 선명하게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