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에게

작성자
김순옥
2011-03-21 00:00:00
꽃샘추위라서인지 바람이 차갑다.
화사한 봄날도 이런 진통을 이겨내며 피어 오르겠지...

환절기에 컨디션은 괜찮은지? 뭐 특별히 필요한 건 없는지?
바쁜 일상속에서도 간간히 너에 대한 그리움이 스며들곤 한단다.
반세기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긴 세월 부재중이신 울 엄마생각..살갑게 표현은 못하고 살았지만 울 딸한테 더한 정성을 쏟지 못했던 마안한 마음들..간간히 내게서 자투리 시간들을 빼앗아간다.

오늘 주간평가 성적이 올라왔더구나.
요즘은 학원에 출근하면 습관처럼 너의 소식부터 펼쳐본다.
나름 애쓰는거 같아 마음편하게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한지붕아래선 무던히도 티격태격하며 반격하기 바빴는데 그것도 일종의 관심내지는 사랑이였나보다 ㅋㅋ

내일이 지나면 날씨도 풀릴모양이야. 이곳은 남쪽이라 그런지 만개한 매화꽃축제 소식도 들었다. 어제는 집에 말라 죽은 화분들 예쁘게 단장해 놓고(다육이랑 천리향이랑 난까지) 할아버지댁에 다녀왔어. 나 보는 순간 바로 너의 안부부터 챙기시는 할아버지를 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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