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에게

작성자
엄마
2011-04-10 00:00:00
가영아. 오늘도 잘 지냈어?

오늘 오랫만에 아빠와 함께 관악산에 다녀왔어. 철현이는 공부하느라 가지 않고. 나무마다 새 싹이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연두색 어린 잎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으로 빛나고 있었어. 관악산에는 이제 운동기구도 많고 벤치도 많은데 곳곳에 어울리는 "시" 들도 많이 적혀 있더구나. 아빠와 엄마는 시가 적혀 있는 곳에 멈춰서서 그 시들을 다 읽었는데 그 중 한 편의 시에 적혀 있던 구절이 잊혀지지 않는다. 까르페 디엠(오늘을 붙잡아라)

가영아 요즘 공부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구나. 고마워.
혹시 사탐 과목(근현대사 윤리 사회문화) 누드교과서 필요하지 않니? 시간 되는 대로 조금씩 읽을 수 있게 필요하면 선생님 통해서 연락 줘. 필요하지 않으면 연락 안 줘도 돼. 철현이도 요즈음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 이제 곧 중간고사이기도 하고.

가영이가 모든 힘든 순간순간 들을 이기고 자기자신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래. 그러면 가영이는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야. 요즘은 만물이 깨어나는 편안한 시기야. 그러니까 가영이도 편안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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