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되거라

작성자
반정우 아빠
2011-05-07 00:00:00
정우야 오랫만이구나.

아빠가 쿠웨이트에 온지도 벌써 한달이 넘었구나.
여기는 이제 40도가 넘어가는 폭염의 나날의 연속이다. 곧 수은주가 50도도 넘길 기세로 치닫고 있구나.

하지만 정우가 아침 일찍 일어나 저녁 늦게까지 힘들여 공부하는 것에 비하면
아빠의 이곳에서의 생활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빠는 공부만큼 힘들고 어려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열심히 하면 할수록 공부만큼 또 즐겁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는 않을거야.

이제 벌써 5월이구나. 네가 거기에 들어 간지도 꽤 됐고.
공부를 하다보면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느낄 때가 가끔은 있단다. 그리고 그 악마같은 졸음은 왜 또 찾아오는지. 그때마다 허벅지도 꼬집고 나가서 찬물로 세수도 하고 하면서 졸음을 쫓아 버리고 공부에 집중하거라. 사실 졸음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에 집중하는 거야. 이제 너의 목표도 정해졌으니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집중하면 되는 거야. 그러면 졸음쯤은 문제도 안되지.

아빠는 고등학교때 사설독서실에서 아빠 혼자 침실도 없는 공간에서 딸랑 책상과 의자뿐인 그곳에서 거의 3년을 지낸 적이 있단다. 완전한 독학이지. 옥상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거나 나가서 식당에서 밥을 사먹고. 잠은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의자가 남을 때 몇개 붙여놓고 그 위에서 잠을 잤지. 그때 공부가 힘들때도 많았어.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었고. 하지만 나태한 생각이 들때마다 이 어려움은 대학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어 내는 과정에 불과한거야 라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내 자신을 꾸짖고 채찍질했고 끝내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맞보게 되었지.

이런 과정을 거쳐 끝내 대학에 합격했을때 그 기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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