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이도 점점 언니를 닮아가겠지

작성자
엄마가
2011-08-05 00:00:00
지은아 오늘 컨디션은 어떠니?
잠이 많이 부족할테지만 지은이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엄마가 보내준 택배는 도착했겠네.
짐을 풀어보면서 잠시라도 즐거운 시간이었겠지.

지은아 엄마는 어깨하고 등이 너무 아파서 정형외과에서 진료받았어.
목이 C자로 굽어있어야 정상인데 엄마는 1자로 반듯하대.
바르지 않은 자세로 컴퓨터 작업 등을 해서 그렇다는데
금방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아.

엄마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지은이가 혹시 바르지 않은 자세로
공부하고 있을까봐 염려가 되어서 그래.
바른 자세가 처음에는 힘이 드는데 몸에 익숙해지면 오히려 더 편하고
몸의 피로도 덜하다는건 익히 알고 있겠지?
오래 앉아 있더라도 배에 힘주고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앉으면
똥배도 안나온대.
틈틈이 자세가 바른지 확인해보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예쁜 모습으로
공부하도록 해.

어제는 할머니하고 아영이가 도착했는데
피곤하다는 아영이를 억지로 바이올린 레슨 받으라고 보냈더니
선생님께 악마라고 험한 말을 하고
화가 났는지 말도 안하고 1시간을 버티고 있다는
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엄마가 사과드리고 데려왔어.

아영이가 덜 고집스럽고 온순하면 좋겠는데...
엄마 아빠가 생각할게 많아
늘상 하는 얘기지만 너도 아영이한테 나쁜 말하지 말고
언제나 부드럽고 조용하게 얘기해야 돼
동생의 일생이 걸린 중요한 문제니까
엄마의 부탁 꼭 명심하길 바래

엄마가 할머니께 분홍색 팬던트가 달린
분홍색 금목걸이하고 화려한 팔찌 두 개 다 드렸어.
엄마는 영원히 그리고 절대 소화 못하는 아이템들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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