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일곱

작성자
혜지아빠
2012-01-12 00:00:00
혜지야 안녕
어제는 아빠가 바빠서 소식을 전하지 못했네. 미안
오늘은 아빠가 네티즌이 뽑은 감동얘기 전해줄께.


우리 어머니는 한쪽 눈이 없다
난 그런 어머니가 싫었다.
너무 밉고 쪽팔리기 때문이다.

우리 어머니는 시장에서 조그마한 장사를 하셨다.
그냥 나물이나 여러가지를...
닥치는 대로 캐서 파셨다.

난 그런 어머니가 너무 창피했다.
초등학교 어느날 운동회때 엄마가 학교로 오셨다.
나는 너무 창피해서 그만 뛰쳐나갔다.
다음날 아이들이 너네 엄마는 한쪽 눈이 없는...
병신이냐... 하고 놀림을 받았다.
놀림거리였던 엄마가 이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왜 엄마는 한쪽눈이 없어?
진짜 창피해 죽겠어
엄마는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다.
조금 미안하단 생각은 했지만 하고 싶은 말을 해서인지 속은 후련했다.
엄마가 혼내지 않으셔서 그런지...
그렇게 기분 나쁘진 않은가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날 밤이었다.
잠에서 깨어 물을 마시려 부엌으로 갔다.
엄마가 숨을 죽이며 울고 있었다.
나는 그냥 비라보고 고개를 돌렸다.
아까한 그말 때문에 어딘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한쪽 눈으로 눈물흘리며...우는 엄마가 너무 싫었다.
나는 커서 성공하리라 다짐을 했다.
한 쪽 눈이 없는 엄마도 싫고 이렇게 가난한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악착같이 공부했다.

엄마곁을 떠나 나는 서울에 올라와 공부해서 당당히 서울대에
합격하고 결혼도 했다. 내집과 아이도 생겼다.
이제 나는 가정을 꾸며 행복하게 산다.
여기서는 엄마 생각이 나지 않기 때문에 좋았다.
이 행복이 깊어 갈때쯤 이었다.

누구야 이런 그건 우리 엄마였다. 여전히 한쩍눈이 없는 채로
하늘이 무너지는듯했다. 어린 딸 아이는 무서워서 도망갔다.
그리고 아내는 누구냐고 물었다.
결혼하기전 아내에게 거짓말을 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난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리고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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