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 화이팅

작성자
엄마
2012-01-13 00:00:00
경욱이는 지금 이를 빼려고 몇 시간째 흔들고 있다.
많이 흔들리는데도 뽑지를 못하고 만지작거리고만 있다.
실을 묶어 지우개 몇 개를 매달고 다니기도 하고 손으로 잡아당기기도 하는데 겁이나서 빠질 정도로 힘을 주진 못하고 있다.
빨리 뽑고 싶지만 한편으로 겁이 나는 그 마음을 너도 이해하지?
우리 혜진이도 다 겪은 과정이잖아.

규원이와 경욱이는 네가 겪었던 길과 비슷한 길을 겪게 된단다.
그러면서 가장 맏이인 너를 보고 배우는게 아주 많지.
그래서 네가 잘돼야 동생들도 은연중에 보고 배워서 잘 하게 되는 거란다.
엄마는 우리딸이 착하고 마음 깊고 이해심이 많아서 정말 좋다.
지금 동생들은 너보다 훨씬 못하지만 너를 보면서 배울 거란 생각을 하면 아주 다행스러워.

공부하는 것도 우리딸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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