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상경에게

오늘은 부슬부슬 비가 오다말다하는 좀 스산한 날씨다. 이런 날일수록 건강에 주의하고 잘 씻고 잘 먹도록 해야한다.
오늘은 엄마가 너에게 글을 쓰려고 하셨는데 기적의 도서관 그림자극 대본을 쓰느라 시간이 없어서 아빠가 또 글을 쓴다. 엄마가 사랑한다고 전해달래.

오늘은 노력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해.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했대. "자기가 노력한 게 스스로를 감동하게 만들 정도가 되어야 그게 정말로 노력하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감동하게 만드는 노력"이란 어느 정도의 노력일까? 도대체 얼마나 노력하면 자신에게 감동해서 눈물이 나오는걸까?

세상에는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비법에 대한 책이 참으로 많지만 그것을 읽는다고 해서 읽는 사람의 인생에 바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왜일까? 그것은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고 또 무엇보다 이해하는 것과 "삶에 적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란다. 책을 읽으며 마음으로 감동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해도 적용하지 않고 활용하지 않고 응용하지 않으면 내 삶을 변화시키는 에너지가 되지 못한단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물이 100도에서 끓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 내 인생의 꽃을 피우기 위해 100도로 물을 끓일 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보렴.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서서히 온도가 오르기 시작하고 10도 20도 30도...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40도 50도 왠지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포기해 버린다...

자 여기서 멈추어버린다면 네 인생의 꽃은 피우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