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황홀

작성자
정경이
2012-01-20 00:00:00
3주 뒤에 봅시당.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카톡 친구란에 자혁이가 올려둔 이 글을 보고 바로 파일명으로
만들어버렸지. 아. 벌써 그 3주가 다가와 버렸네.
처음 보내놓고 아빠와 형과 함께 돌아오다가 형은 중간에 내리고 아빠는 엄마만 내려
주고 회사로 가버리고 텅빈 집이 왜 그리 넓어보이든지.
일인 기업가로 자기 개발서를 많이 출판한 구본형님의 책제목인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일상의 황홀.
이런 책 제목이 막 떠오르는 것 있지.
자혁이가 낮선 곳에서 맞이하는 새로운 하루하루가 매일매일 황홀하였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바램이었단다.
낮선 곳에서 맞이하였던 아침이 외롭지는 않았는지.
영어문제집을 주러 갔다가 모니터를 통해서 본 자혁이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그 이후로 많이 앓았단다.
항상 바른 자세로 앉아서 공부하는데 그 날은 몸을 이쪽으로 두었다가 반대로 두었다
가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아들 많이 힘이 들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힘이 들어도 이겨내어야 할 시간이기에 그동안 엄마는
안스러움과 미안함으로 내색은 못하고 몸이 아파버리더구나.
게스 붉은 티셔츠와 나이키 후드티의 파란색이 다른 학생들의 똑같은 츄리닝보다
선명하게 보이던 제일 첫번째모니터. 첫번째 책상에 9-1 자혁이의 번호가 보이고
가슴이 먹먹해 진다고 하는가. 이럴 때 쓰는 말이.
스마트폰에 얼른 찍었지.
사무실로 돌아와 보고 또 보고 아빠와 함께 그 사진을 보며 그리운 우리 아들의
모습을 수시로 보며 3주를 보냈단다.
이제 내일이면 만나는구나. 지나고 보니 금방이지.
아쉬움을 뒤로 하며 내일 저녁에 보자.
우리 아들 오늘도 화~~~ 이 ~~~~~~ 팅~~~~~~~~~이다.
오늘. 내일 마무리 자알 하도록...
2012.1.20.금. 06: 29에 엄마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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