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가슴으로

작성자
정경이
2012-01-21 00:00:00
우리 자혁이. 지난 밤은 잘 잤니?

가다리던 1월 21일 아침이 밝아왔네.

초등학교 때 몽양당 캠프. 미국 디스커버리 앤 스페이스 캠프 이후

가장 오랜 헤어짐이었구나.

자혁이는 막내라 더 마음이 아프고. 형은 형이라서 더 가슴이 아프고.

마음과 가슴은 무슨 차이인가.

마음은 애잔한 그 무엇. 하트모양의 심장이 생각나고

가슴은 엉어리진 그 무엇. 아프게 박힌 크다란 돌덩어리 하나가 그려지는구나.

혁이는 엄마에게는 벅차고 과분한 자식이어서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키웠고

형은 친구같은 남편같은 아픈 마음으로 키웠단다.

여자로 태어나

부모의 자식이었다가

아이를 둘 낳고 키우며

그 아이들의 부모가 되어버렸네.

애잔한 마음으로 아린 가슴으로

25년의 세월이 흐르고 보니까

애써고 노력한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음에

엄마는 이 아침이 참으로 좋구나.

우리 자혁이 그동안 애써고 노력한 시간들은 나에게 아주 큰 덩어리가 되어

돌아온단다. 지금 19세 자혁이에게 24일은 어른과는 비교할 수 없는 몇 천 배의 가

치가 있는 것 알지.

귀한 시간들을 알차게 보내었을 우리 자혁이 기쁜 마음으로 이따가 보자.

오후 5시 정도 출발 예정인데 명절이어서 차가 많이 막힐 것 같구나.

오늘 바쁜 일정들 마무리 잘 하도록 하자.

오늘도 화~~~~ 이~~~~~~팅~~~~~~~~이다.

2012.121. 토 05:20 엄마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쓰다.


10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싶으시면
명퇴 하신 50대 가장에게 물어보십시오.

4년의 세월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 싶으시면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에게 물어보십시오.

2년이 얼마나 귀중한 세월인지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