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아

잘 지내니? 설날에 화면으로 보니 많이 살이 빠졌더구나. 잘 먹어가면서 공부해야 되는데.... 공부도 그렇지만 뭐를 해도 결국에는 체력전이란다. 삼촌은 건강 관리를 안하고 미친듯이 공부에만 몰두해서 20대때에 한번 쓰러져 봤는데 그러고 나니까 그동안 뭘 얼만큼 공부했어도 말짱 도루묵이더라. 그 이후로 지금까지는 꾸준히 내 몸에 맞는 조깅을 해 오고 있단다. 그 덕분에 체력이 받쳐줘서 일을 할 수가 있어요.

너는 나의 실수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부터 꾸준히 자기한테 맞는 운동을 해 줘야 한단다. 조깅이든 수영이든 100미터 달리기이든 뭐든. 최소한 하루에 한번씩 1시간 정도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운동해야 한다. 적당히 몸을 놀리는 정도가 아니야. 먹는것도 조금이라도 더 많이 감사하며 맛있게 열심히 먹고. 서윤이는 뭔가 잘해보겠다는 욕심이 있는 것은 좋아. 그런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관리부터 잘해야 한단다. 하나님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원하는 것을 별로 주지 않으신단다. 흔히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하지 않니? 스스로 돕는다는 것에는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포함된단다. 기숙학원이 그런 점에 있어서 자기관리를 잘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월 4일날 나온다던데 그 이후에는 집에서 혼자서 더욱 마음을 다잡고 관리해야 한단다. 정신 바짝 차리고.

서윤이가 중학교때부터 그렇게 힘든 기숙학원에 가서 지낸다니 삼촌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거기서 좋은 친구들도 사귀고 좋은 습관들 배워 나와서 앞으로는 독하게 자기관리를 해가면서 공부하는 서윤이가 되었으면 하고 기도한다.
사실 시험점수는 조금 못 받아도 장기적으로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