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아씨께

작성자
지근배
2012-03-06 00:00:00
예진아 잘 지냈니 ?
정선 이모부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랴 공부하랴 무척 힘들지. ?

가까이 있으면 집에 오는 날 지글지글 삼겹살이라도 함께하고 싶지만
조금만 뒤로 미루기로 하고 이렇게 글로 화이팅을 대신하련다.

예진아
친구들은 원하던 대학에 잘 입학하여 화창한 캠퍼스를 누비며 즐겁게
지내고 있을텐데
예진이는 그곳에 있다는 사실이 혹 너무 짜증나지 않니 ?

근데 말야 예진이가 내린 현재라는 플랫폼은 분명 예진이가 타고온
과거라는 열차가 달려와 정착한 곳이란다.
물론 잠시 후면 또다른 목적지를 향하여 기적소리를 울리며 출발하겠지.

예진아
앞으로 나 자신은 물론 누군가를 위한 소명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좀더 많은 기회가 있는 원하는 대학을 꼭 가기 위해선
싫치만 반드시 지난날을 돌아봐야 한단다.

왜냐면 가슴에 손을 얹고 예전의 잘못과 그 결과로 얻어진 오늘의 교훈을
뼈저리게 깨달아야만
과거보다 더 나은 멋진 모습으로 미래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란다.

예진아
네가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앞으론 시간 날때마다 예진이의 성적을
관찰하고 분석한 후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자 한단다.

(단어시험은 날마다 백점을 맞고 나머지는 조금 더.. ㅎㅎㅎ)

물론 엄마에게 동의를 구하는 게 우선이겠지.
송렬이는 물론 예진이도 당연히 다 이모부의 소중한 자식들 아니겠니 ?

요즘 송렬이도 고등학생이 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