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민씨
엄마가 성적보고 너무놀라 어제들어오고 또 몇자 적는다
엄마가 왠만하면 스트레스 안줄려고 하는데 이게 웬일이야?
먼저 모의고사 성적만해도 언어1등급 그외 수학만 빼고 그래도 봐줄만 했는데
어디 몸이 안좋으니?
보민이가 스트레스받을까 싶어서 엄마가 될수있는한 성적얘기는 안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엔 모든과목이 다 엉망이네
수학은 매일 조금씩 해야지 일요일에 몰아서 하면 안될것같은데
어째 이렇게 수학이 힘드니? 정말 엄마가 안타깝다
보민아 주말테스트든 모의고사든 실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해야
되는거야
엄마가 저번 시험까지만해도 수학만 하면 왠만한 대학은 들어갈수 있겠다
싶었는데 정말 깜 놀랬다
엄마들이 편지보내는거 봤더니 이번 휴가때는 안나오는 친구들이 많겠더라
다른 부모님들도 엄마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6월 모의고사 대비하라는
반응이던데 어떻게 생각해?
6월모의고사 본것가지고 대학상담을 한다고 하지 않았니?
이렇게 한번씩 나왔다가면 리듬이 깨져서 회복하는데 몇일이 걸리잖아
물론 엄마 아빠도 우리딸 많이 많이 보고싶지만....
이제 보민이도 어른이 되었으니 알아서 올바른 판단을 했으면 좋겠어
보민아 다시한번 말하지만 수학 모르는것 있으면 너희 수학샘을 많이 많이
귀찮게 해드려 순간 챙피하다고 그냥 넘어가고 혼자 하다보면 매일 그성적밖에
유지를 못해 너도 알겠지만 수학을 못하면 갈수있는 대학이 한정되어 있잖아
정말 부탁할께 엄마 아빠가 크게 여유가 있어서 우리 보민이 그곳에 보낸것이
아니라는거 잘 알거야
무엇보다도 너의 앞으로의 60년 이상의 삶을 생각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