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민 밥 먹었쪄요?
먼저 보낸 편지땜시 우리딸 눈물찔끔했지?
다 너무 사랑해서 쓴소리를 한 것이니 서운해하지 마
지금 밖에는 비가 엄청시리 쏟아지네
엄마 분리수거하러갔다가 옷 다 젖었다
오늘은 아빠가 학교 일이 잘 안풀린다고 여태 엄마붙들고 얘기하다
지원이 데리러간다고 나가셨다
우리 보민이도 그렇고 아빠도 일이 술술풀려 승승장구 했으면 좋으련만
잘 되겠지.....
보민아 재시험 봤네 거봐 잘할수 있어
재시험 자꾸보면 친구들보기도 쪽팔리잖어
너 공부 무지 잘하는지 알잖아 상담샘도 그렇게 믿고 있더구만
수학...수학..수학 ...수학의 신이시여 우리 보민이에게 힘을 주소서....
엄마가 간절히 기도할께
엄마 여름방학하면 전국에 있는 절을 한번 다녀볼려구
고3아들둔 엄마 친구하고 기도발 잘 받는 절을 골라서 불공 열심히 ....ㅋㅋㅋ
딸 엄마 오늘 동호엄마하고 통화했다 동호는 이과라고 하더라
이과인데 언어만 1등급이란다 환장하겠지....나머지는 그냥 뭐...요즘들어
무지 열심히는 한다고 하네 동호엄마말 대학떨어지면 군대나 보낸다고 하더라
너도 대학좋은데 못가면 해병대 확 보내버린다.
요즘은 여자들도 받아준다고 하더만 ....명심하거라 해병대
오늘 엄마가 달님하고 타협볼일이 몇건있었는데 비가 와 버리네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 ...
다른 엄마들이 엄마편지보면 웃겠다....
보민아 같이있는 난경이언니랑도 친구게 지내고 또 누구더라 암튼 두루두루
매사 둥굴둥굴하게 잘 지내도록......대학가서도 그친구들이 가장 보고싶을거야 거의 1년동안 한솥밥을 먹고 자고 했는데 ...그치
암튼 다들 원하는대학 들어가서 웃는얼굴로 카페에 않아서 수다도 떨고 또 서로 맘에드는친구 있으면 미팅도 시켜주고 얼마나 재미있겠니
그럴려면 뭐를해야돼 공부 그래 지금은 공부만이 살길이다
명심 또 명심하거라
사랑하는 딸 엄마는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이쁘다 최~~보~~민
누구를 가장 믿는다...최~~보~~민
참말이랑께 믿어주삼
그럼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