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같은 너

작성자
엄마야
2012-06-19 00:00:00
장흥은 60일만에 단비가 내린 것 같구나.
물이란 ...
촉촉함 또는 풍성함...
아니? 생명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알았단다.
곳곳이 마르니 사람들의 마음마져 바빠지다가.
드디어는 맥빠짐으로 진행하는...

씨뿌려놓은 밭에 싹이 안 나와 안절부절하던 환자들이
어제 오늘 웃음이 함박만해지고...
이 정도비면 밭농사는 해갈이 된 것 같다며 좋아하시니
엄마도 일부러 흙냄새 맡으러 병원밖으로 나가서 비맞으면서
덩실덩실 춤이 춰지더라

이쯤 된 것 보면 엄마도 이젠 농사 자격있는 거지?
아니면 농사하시는 환자와 희노애락을 함께하는건가?
너무 감사 했단다.

편지 오랬만이지?
어마 그동안 기타 수강생들에게 무대 만들어 주느랴 바빴어
이젠 제자가 50명이고...
새로 만든 반 학생이 20명 넘었어.
3년동안 엄마 스스로 한번도 휴강해 본적이 없으니 나름 성취감도 있고...
"무료 수강이니 그럼 그렇지" 소릴 안 들으려고...
무던히도 고생 한거잖아 너도 알듯.
지방 신문에도 났으니 책임감 갖고 더 실속있게 해야겠다고 다짐해지더라.

근데 인지야 네겐 미안해
소식 자주 못해서...

엄마가 매일 감사일기를 주님께 쓰면서 네 안부도 묻고 맡기고 그래선지?
니생각하면 웃음과 평안한 마음이 생긴단다.(마치 단비 같이)
내가 할수 있는 일이 뭐 있겠니..
니 열정을 알고...
니 고집을 알고...
니 자긍심을 알고...
엄마의 마음을 알고있는 너의 마음을 알고...
그런 너가 고맙고..

그래선지?
퇴근길에 인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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