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려고

작성자
한상미
2012-07-29 00:00:00
아들^^

열공하나 보다. 영어단어시험도 매일 백점이고 국영수 성취도 평가도 학교에서보다 성적이 엄청 좋네 쉬웠나? ㅎㅎ 애썼다. 계속 쭉 그렇게 하거라.

매일 성경 한 줄이라도 읽고 기도하고 있겠지?
특별히 오늘은 주일이라 좀 더 진지하게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
나는 모든 지식의 근본이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확신한다. 그러면서도 주일에 교회에 갈 수 없는 곳으로 너를 보낸것은 어쩔 수 없는 나의 약함때문이지. 이 세상에 속해 살아가는 동안에 어떻게 흠 없고 온전할 수 있겠니 하나님이 그 점을 아시고 용서해 주시리라 믿고 또 잠시 한 달 동안만이니까 또 이 시기에 네 인생에서 그 어떤 일 보다 공부에 전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때니까 하는 변명을 하면서 너를 보냈다.

그런 학원에 가지 않아도 스스로 절제하며 시간과 공부와 인생을 경영할 줄 아는 아이로 너를 제대로 훈련시키며 키우지 못해서 마음이 아파.
너는 그냥 존재자체로 충만한 아이였어. 너를 내 힘으로 다듬어서 어떤 모습으로 키우고 어떤 사람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어. 그래도 경건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큰 어려움없이 자라면 하나님 섭리안에서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고 때가 되면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스스로 절제하며 인생을 경영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었어.

대체로 넌 좋은 아들이야. 고맙다. 한 가지만 빼고 말이야...
학생의 시기에 공부하는 것이 너의 특권이고 책임인데 인내하고 노력하고 성실해야하는 데 그 점에서 너는 실망스러웠어.
너를 기숙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고민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오늘 설교 말씀은 욥의 고난을 통해 얻을 지혜에 관한 말씀이었어.
욥은 의로운 사람이었는데 한 순간 모든 재산과 자녀와 건강을 잃게 됐지.사탄은 그에게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부추겼어. 그러나 그는 자신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였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