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혜... 열공하고 있지?
엄마랑 지윤이는 왜 편지도 안 쓰냐... 그치?

더위가 이제 한풀 꺽이는 것 같네.. 그래도 덥다 야~~
거기는 에어컨 빵빵해서 별루 안 덥지?

쫌 있으면 지혜 저녁시간이네...맛있게 드셔용..........
담주 토요일(18일)에 또 휴가네... 휴가가 왜 이케 빨리 오냐? ㅎㅎㅎ
좋으시겄슴다.....요....

지윤이는 친구랑 울산에 가면 안되냐고 자꾸 카톡으로 졸라대고 있네...
우리 아파트 살던 다연이라는 애가 울산으로 이사갔자너....
거기 간다고.. 이크...

울산이 어디 옆집이나 되는 줄 알어 암튼...
차비도 차비려니와 울산에 내리믄 어떻게 그 애 집에 찾아가려는지 원....
지윤이는 하도 덜렁대서 늘 걱정야... 에궁....
지혜가 어케 좀 말려줘봐라...
기말고사 성적은 말도 안되게 받아 놓고는...쯧쯧...

그래가지고서야...In Seoul은 고사하고 In Korea 어디도 갈 데가 없어...ㅠㅠ
어카면 좋겠노.... 네가 담주에 나와서 알아 듣게 말 좀 하려무나...
내가 아무리 얘기해도 쇠귀에 경읽기....이크....

2년 후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텐데... 어쩌면 좋냐...
지금부터라도 정신 차리고 공부하면 고3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