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6

작성자
장희정
2013-01-10 00:00:00
성욱아~
오늘 하루는 어땠니?
건강한 마음으로... 공부도 짜임새 있게 잘 했는지 모르겠구나
집에서 사가지고 간 문제집은 풀만 하니?
책도 잔뜩 가지고 갔는데... 읽은 시간은 충분한지 궁금하네~
하루 하루 참 빨리도 가지?

어느새 니가 17살이 되었다니 ...
그만큼 엄마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거겠지만. ^^

사람을 요리로 표현하자면 ...
너는 좋은 재료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요리)이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가여운 사람을 측은하게 여길 줄 알고~
공부로 말하자면 좋은 머리가 있고~
수학을 좋아하니~ 공부의 벽을 넘기도 다른 사람보다 수월한 조건이란다.
건강(장)이 조금 안 좋지만 체력은 짱이다~
엄마보다 훨씬 좋은 재료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바로 성욱이다.
그러니 당연히 좋은 요리로 완성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단다.

엄마는 수학도 못했고~
건강하나 체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잠도 무지하게 많았다.
그래서 고생했지~ 하하하
고등학교때 지각 안할려고 아침마다 엄마의 몸과 마음이 혼자 전쟁이었다. ㅋㅋ

너는 그런면에서 보자면
진짜 좋은 재료를 가졌다.
수학적 머리... 착한 심성... 강한 체력...
의지박약(의지가 약한)이 문제이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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