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9

작성자
장희정
2013-01-14 00:00:00
성욱아~
월요일이 시작되었구나
잠은 잘 잤니?
밥 먹기는 어때?
아프지 않도록 천천히 먹고 몸 관리 잘 하는 것 잊지마렴.
찬 물 보다는 따뜻한 물과 따뜻한 음료가 성욱이에게 더 필요하니까~
잘 챙겨서 가려 마시도록 해요.

선영이는 요새 미술학원 (월 수 금) 다니고~
나머지는 프리하게 지내고 있단다.
도서관에 가기도 하고 집에서 종일 있기도 하고...
공부에 대해서 엄마가 특별히 지시하는 것은 없고
독서록과 일기 영어 단어 ... 이렇게 하고 있다.
수학 영어에 대한 기초가 없어서
사실 선영이에게 어떤 것을 시키고 할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
그림 통해서 자기의 길을 잘 찾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싶단다.
독서량을 늘려주면 도움이 많이 되니까~ 시키는 것이고...
뭔가 공부를 강요하다가는
선영이도 스트레스고 엄마도 스트레스고
결과적으로 둘다 스트레스인데~ 성과는 별로 없을 것 같거든.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 성욱이는 잘 알고 있지요?
사람마다 갈 길이 다르고~
또 할 수 있는 능력의 가치가 다른 것이라는 걸 엄마는 깨달아가고 있다
안 되는 것은 할 수 없는 것이거든.

성욱이의 공부도 이제 엄마나 아빠가 가르쳐주기에
너무 커버렸지? 고딩이 되었으니~~~
그리고 공부는 스스로 해야만 하는 산이란다.
그 산을 넘어야 하는 것이지.

어찌보면 공부는 고독하고 외로운 싸움이다.
지독한 외로움을 견디면서 혼자 싸워나가야
비로소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단다
스스로 얻었을 때 만족이나 자신감도 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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