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13

작성자
장희정
2013-01-18 00:00:00
성욱아~ 안녕.
오늘은 금요일이구나
내일은 신림동 할머니 생신이란다.조촐한 파티가 될 것 같아.
고모네도 고모부가 일이 생겨서~ 고모부와 정민이는 다른 모임으로 가고
고모와 유진이만 온다고 하는구나
우리는 성욱이가 빠지고~~~그래서 조촐한 모임이 되는거지.
빕스는 뭐니 뭐니해도 우리 성욱이가 알차게 먹기때문에
없는 것이 무척 아쉽구나~~~
선영이는 과자랑 아이스크림 이런 것만 먹으니~~~ 돈에 비해 실속없이 먹거든...성욱이야말로 뷔페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먹는대.

성욱아~~~ 마인 크래프트에 대한 생각은 없어졌니?
흐흐흐~ 너 그 게임 좋아한다며~~~
고딩 딱지 떼면 내가 피씨방 가서 24시간 붙어서 같이 해주마~~~
큰 뜻을 위해 왠만하면 게임 생각도 잠시 접어주면 좋겠다.
대학가면 아빠랑 축구 게임도 맘껏 하고~~~
니가 좋아하는 게임 맘껏 하면서 살게 해줄께
그러면서도 그때는 성인이니까~~~
너의 공부와 일에 대한 조절을 니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믿어.
또 어른이 되면 엄마가 귀도 뚫어주고~~~
머리도 염색시켜서~~~ 아주 아주 멋쟁이 남자로 만들어주마~~~
성욱아~~~~~~~~~ 부디 이 악 물고~ 3년만 - 나죽었소- 하고 참아다오...
그럴 수 있지?
이건 너의 앞날을 위해서 부탁하고 기대하는 바란다...
3년 고생해서 앞으로 60년 70년 편안한 것이 낫지~~~
3년 못 참고 게임에 빠지고
갈팡질팡하다가~~~ 괜히 몇십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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