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있는 승하형

작성자
황일하
2013-01-19 00:00:00
용기가 필요해

안산진흥초등학교 6학년
황일하

“일하야 머리가 너무 길어 특히 앞머리 눈을 콕 찔러 아프지 않을까? 아파트 단지 미용실에 가서 머리 깎고 오너라”
“싫어요 머리가 긴것이 좋아요”
할 수 없이 ‘머리랑가위랑’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게 되었다. 머리를 짧게 깎는것은 길을 걷다가 무심코 차가운 눈 한 덩이 몰래 맞은 것처럼 기분이 찜찜하게 나쁜 것처럼 느껴진다. 머리카락이 바늘이 되어 내 눈을 꼭꼭 찌를 지라도 내 머리가 짧아지는 것은 질색이기 때문이다.
“학생 어떻게 잘라줄까?”
“짧게 깎아 주세요.”
싹둑싹둑 미용사 아저씨의 손놀림 가위질 소리만큼 잽싸다. 아마도 머리 깎는 실력이 굉장한 걸 보니 미용사 일을 한지 꾀 오래된 것 같기도 해서 신기했다. 미용사 아저씨는 마지막으로 내 머리를 쓱싹쓱싹 감기며 손바닥 지문으로 살짝살짝 머리 밑을 시원하게 문질러 주었다. 드라이기 바람은 쐐애앵 내 머리를 상큼하게 말려주기 까지 기분은 완전 좋았다.
“학생 이젠 다 됐어.”
깎은 내 머리를 거울에 비추어봤더니 앞머리가 길었다. 분명히 짧게 깎아 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보면 앞머리가 길다고 혼날게 뻔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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