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함께 가고 싶은 곳

작성자
황일하
2013-01-19 00:00:00
노들 텃밭 간 날

안산진흥초등학교 6학년
황일하

“일하야 내일 노들 텃밭 갈래?”
“그래 가자”
전화기에서 친구 성빈이의 목소리다. 노들 텃밭에 가는 날은 마음이 설렌다. 노들 텃밭은 말 그대로 서울 노들역 근처에 있는 텃밭이다. 그 텃밭에는 내가 좋아하는 고양이 토끼 등이 있다. 그리고 내 친구 성빈이와 같이 가서 더 좋다. 성빈이 아버지가 그 텃밭을 운영하신다. 설레는 마음 때문에 잠이 안 왔다. 늦잠을 잘 것 같아서 시계 하나는 5시 또 하나는 5시 10분 또 하나는 5시 20분 10분 간격으로 맞추어 놓았다. 가까스로 거실에서 잠이 들었다.
하루 밤이 1년 365일 보다 길었다. 드디어 아침이 왔다. 꽉꽉이털 점퍼도 입고 고양이가 좋아할 멸치도 챙기며 성빈에게 전화를 했다.
“성빈아 어디냐?”
“어. 나 밥 먹고 프랑스정원으로 출발중이야.”
프랑스정원은 우리집 앞 정원이다. 밥을 다 먹고 이빨도 닦고 나가려고 하는데 성빈이가 초인종을 눌렀다. 엄마에게 잘갔다 오겠다고 하고 나는 집을 나섰다. 추위가 내 얼굴을 꾹꾹 찔렀다. 하지만 나는 동물적인 초감각으로 추위를 피해 움직였다.
지하철을 타고 드디어 노들 역에 도착했다. 놀라운 풍경이었다. 도시 안에 있는 밭이 있다니 마치 작은 시골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한강이 흐르는 뒤쪽에 6#82313빌딩이 있었다. 크고 멋졌다. 마치 크고 까만 초콜릿바 같았다. 우리는 그곳에 갔다. 성빈이는 위험하게 난간 위에서 장난을 쳤다.
“이야~ 기분좋다”
“위험해”
성빈이를 끌어내려서 노들 텃밭으로 달렸다. 노들 텃밭은 크고 넓은 도시 사이에 있었다. 추운 겨울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고양이가 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