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이야
오늘 주일인데 교회에서 가서 예배는 드렸니?

너를 그곳에 보내면서 제일 염려되었던 것이
주일날에 예배드리는 것이었는데....
학원 선생님들께 부탁은 했었는데
신경써서 조치를 취하는지는 모르겠구나

아빠 오늘 양평으로 내려 간다.
그래서 네가 교육을 마치고 집에 온다고 해도
당분간은 얼굴을 못 볼 것 같다. 전화로 자주 연락하자.

서울 집에 오면
학원에서 배웠던 공부 습관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
집에 와서 예전의 모습으로 행동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구나

엄마의 잔소리에 의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네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기를기대한다.
넌 잘 할 수 있을 거야.

서울로 전학하면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교복 입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겠지?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