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아
잘 지내고 있지?
편지 많이 기다렸지? 미안하다
엄마가 홈페이지는 매일 보고 있는데 편지쓰는 걸 깜빡했다
어제 만수동 할머니네 갔다 왔어
할머니가 유진이 학원 보낸거 속상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엄마가 유진이 미래를 위해서 습관잡느라 그런거니 넘 속상해 마시라고 했다

유진이가 만일에 집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하다가 밥 먹고 컴퓨터 하다가 또 스마트폰하다가
그러다 개학이 되겠지?
전과 변한게 없이 이루어 놓은 것은 하나도 없고 말야
유진이의 달라진 모습을 빨랑 보고 싶구나

참 유진아
혹시 카톡에 기숙학원 간다고 올려놓았니?
지혜언니가 고모더러 유진이는 엄마가 그런 학원도 보내주는데 저는
안보내준다고 찡찡대었다고 하더라 ㅋㅋㅋ
고모가 애먹었겠구나

하지만 엄마는 학원간다고 공부가 저절로 된다고 보지 않는다
정말로 유진이가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걸로 엄마는 믿고 있다.
유진이의 달라진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단다

힘들지만 조금만 버텨보자
그리고 집에 와서도 그 습관 지속되길 바란다

어제 3차 시험봐서 많이 힘들었겠구나
유진이가 매일 100점이니 엄마도 기분이 좋지만 유진이도 스스로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