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다 사색이다

작성자
이규환 (이진표 부)
2013-01-21 00:00:00
[중앙일보] 입력 2013.01.21 00:59 수정 2013.01.21 01:36

매일 아침 특별한 1시간 책 읽는 김범수 카톡 의장

휴마트 사회로 가자 ④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이 16일 경기도 성남시 사무실에서 즐겨 읽었던 책들에 기댄 채 웃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인터넷 세상. 아이들이 책을 안 읽는다. 검색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더 몰두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1년 한국 학생(초 4~고3)의 독서율은 83.8다.
1년에 한 권이라도 책을 읽는 비율이 그렇다는 거다. 2년 연속 떨어졌다.
2009년엔 93.7 2010년엔 92.3였다. 20여 년간 독서교육 지도를 해온
서울 소의초등학교 심영면(49) 교장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일찍 노출되는 아이일수록
책 읽기를 어려워한다”고 우려했다.

김범수(47) ㈜카카오 이사회의장. ‘1세대 IT 벤처 창업가’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린다. 검색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공동대표였고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창업자다.

책을 멀리하게 하는 검색과 SNS 환경을 만든 주역 중 한 명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정작 그는 ‘검색보다 독서’를 강조하는 책 예찬론자다.
그의 성공 비결도 ‘독서’에서 찾는다.

김 의장은 오전 7시쯤이면 어김없이 거실 겸 서재로 향한다.
매일 40분~1시간을 온전히 책 읽기에 할애한다.
이런 습관 덕에 2007년부터 읽은 책이 지금까지 2000권을 웃돈다.
정독한 책만 한 해 100~200권 정도라고 한다.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사옥에서 만난 김 의장은 “책이야말로 나의 멘토”라며 “독서에서 얻은 울림과 이를 통한 사색이 나를 성장시켰다”고 말했다.


 -왜 책을 읽는가.

“독서는 굉장한 행운이다. 1~2시간만 투자해도 저자가 평생을 바쳐 얻었던
깨달음과 지식을 들을 수 있지 않은가.”

-누구보다 스마트폰·태블릿PC에 익숙할 텐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