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편지-20

작성자
장희정
2013-01-31 00:00:00
성욱아~~~ 안녕.

어젯밤 늦게까지 아빠의 팀원들이 와서 놀다가 갔단다.
먹고 마시는 와중에...
뭐랄까 팀웍을 다지는 일을 하는 거지.
아빠가 리더니까~
리더로서 친숙함을 보여주고
그러면서 팀웍도 다지고 팀원들이 아빠를 잘 따르고 존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도 대접했단다.

^^
성욱아~~~ 이제 하룻밤 자면 돌아오네~~~ 컴백홈. ^^
집이 그리웠지?

그곳에 가 있는 동안... 좋은 점은 딱 하나 있더라구
엄마가 막상 우리 앉아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니까 왠지 정감이 느껴지는 거 있지?

엄마가 성욱이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얼마나 많겠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이야기들... 진짜 알려주고 싶은 삶의 방식들...
진짜 많단다...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공부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와
니가 지녔으면 하는 의지와 마음들... 정말 많단다...

또 만나서 종종 엄마랑 길게 이야기 나누도록 하자꾸나.
착한 우리 아들 안성욱~~~
의지를 강하게 가져야 한다는 것만 잊지 말아줘요.
무엇을 하건~~~ 의지를 가지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만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잊지 말아줘요.
공부는 그것의 시작일 뿐이란다...
이제 정말 힘든 시간이 다가올텐데...
고딩가면 첨에 수업량이 많아지고~~~
뭔가 정신없이 빠르게 진도가 나가고~~~
그러다보면 또 시험이고~~~
틈없이 지나가는 시간속에 니가 놓이게 된단다.
너무 혼란스럽게 생각말구~~~
너무 힘들다는 고민말구~~~
지금 잠시 웅크렸다가 뛰어오르려는 도약의 시기임을 잊지 말아다오.
공부는 진짜 시작일뿐이란다...
무엇을 하든~~~~~~~~~~
자신감 있게~~~ 니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잃지 말구요.
친구 관계도 조심 조심 하면서...
너의 진정한 친구를 얻을 수 있는 시기가 되길 엄마는 늘 기도할게.

우리 아들 안성욱~~~
착한 심성을 가졌으니~~~~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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