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아
학원생활이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겠구나
사진은 언제찍은거니?
활짝 웃는 모습을 잘도 찍었네..

요즘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지
다운이를 학원에 보내고나서 이렇게까지 합숙시켜서 공부를 시켜야 되나 하는생각이 든다
국가 교육정책이 잘못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내가 앞으로 이끌고 가야할 내 나라이고 내 가족이기 때문에
이렇게 라도 해야 다운이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큰 희망보다는 작은희망들을 하나씩 하나씩 성취해 나가다보면
어느새 커다란 희망이 내 앞에 성큼 다가와 있을것이라고 믿는다

다운아
드디어 아빠가 집에 비밀번호로 잠겨있는 케리어를 열었단다
아름이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는데 캐리어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새로 사달라고 하더라고
집에있는데 열쇠가 잠겨서 사용도 못하는거 저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한번 열어보자 하고 비밀번호를 맞춰서 열어보기로 했지..
처음에는 000부터 시작해서 001 002 003 이렇게 해서 999까지
했는데도 안열려서 다시 도전했는데 역시 열지 못했단다

그래서 끝내 번호를 몰라 뒷면에 경첩 핀을 드릴로 뚫어 분리해서
잠겨있는 비밀번호를 뭉치를 드라이버로 분해하고 꺼내서 비밀번호를 맞춰서
드디어 캐리어를 열었다

그런데 비밀번호가 뭐였는지 아니?
007이었지 뭐니...푸하하

007도 여러번 했었는데...
멍청하게도 뚜껑을 열어봐야 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