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 잘 있는 거지...

작성자
엄마가....
2013-03-21 00:00:00
울 강아지 잘 있는 거지...

안양천에 산수유가 수줍은 미소 짓고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 터트린 걸 보면 봄이 그만큼 와 있다는 거겠지...
울 강아지 맘에도 계절의 변화와 함께 목표하는 날이 조금씩 다가오는 걸 느끼는지?????
오빠 담 주 월요일에 군대 간단다..오빠가 담에 휴가 나와서 보자고 하더라....


새벽이면 잠이 깨어 네 방에서 책을 읽다 보니 울 강아지가 더 보고 싶어진다는...

울 강아지 학원 생활에 이젠 얼마만큼 익숙해 졌겠지 그리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을 거구...
또 그러다 너도 모르는 사이에 느슨해진 자신을 만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딸 네 생각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엄만 공부는 무엇보다도 마음의 자세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한단다. 제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자신이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이 부족하면 좀 더 좋은 조건을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태해지기 마련이란다. 그건 결국 주어진 상황에 만족할 뿐 더 이상의 노력을 하지 않고 현 상황에만 만족해 더 이상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다는 거겠지

딸아
사람 마음이라는 것은 한 순간이라도 다스리지 않으면 제 멋대로 널뛰기를 해서 어느 순간 정신 차리고 보면 생각과는 다르게 의도치 않게 다른 곳에 가 있게 되는 거란다. 그러니 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처음 그 곳에 들어갈 때의 마음을 되돌아보길 바랄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게 자신을 이기는 거라는 걸 잊지 말고 힘들겠지만 내 인생에 이까짓 몇 달쯤이야 고생해도 되지 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해 보렴...매순간 깨어있는 마음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네 스스로에게 만족할 만한 상황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그리고 딸아.
네가 언젠가 엄마한테 “환경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환경을 바꿔가는 거라고” 했던 말 기억하고 있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