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감상 및 -결과

작성자
동생
2013-04-18 00:00:00
신기하게도 이번 수학여행에서 저희하고 권선고가 같은 숙소를 쓰게 되었습니다. 날짜는 하루차이 겹치는 날이 총 삼일이여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더 신기한건 권선고와 저희가 같은 날 한라산을 올랐다는 겁니다. 저희 학교보다 권선고가 한시간 먼저 출발해 산을 탓습니다. 아쉽게도 발목이 다 낫지 않은 상태에서 한라산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압박붕대를 하고 오르는 길이라 통증은 완화되었으나 오르고 내려오는 내내 신경이 쓰여 걸음걸이가 이상해지 더군요. 오르는길은 오를만 했습니다. 형님의 한라산에 대한 코멘트 덕분에 각오를 하고 올라가기도 했고 저보다 페이스가 한참 떨어지는 아이들과 올라가느라 느릿느릿 거의 맨 뒤에서 올라갔기 때문일 겁니다. 이때까지는 등산화도 나름 좋은 역할을 해 줬습니다. 그러나 진달래 산장에 올라가니까 상황이 좀 다르더군요. 추웠습니다. 산장에서 쓰레기더미 옆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받은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애들이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가서 조금 마음이 안좋았습니다. 결국 저희 학교학생들이 다 치우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밥 먹는데 확성기 들고 돌아다니면서 아저씨가 방송을 하시더군요. 정상이 매우 추우니 왠만하면 올라가지 말라고요. 거기서 그 방송을 듣고 내려간 아이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무려 정상이 영하 10도보다 낮고 사람이 쓰러질만큼 강풍이 분다는 연락이 왔다고 그랬기 때문입니다. 정상은 역시... 굉장히 추웠습니다. 눈내렸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 바람에 날려서 모자가 날아간 친구들만 2명이나 있을 만큼 바람도 강했습니다. 백록담도 못봤지요. 구름에 가려서요.(저보다 십분정도 늦게 올라간 아이들은 백록담을 봤답니다. 구름이 걷혔답니다.#50352.) 뭐 그래도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발목도 안 아프고 정상도 찍었고 추운것을 제외하고는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생각보다 안나빴습니다. 아마도 비가 안와서 더 쉬웠던것같습니다. 그러나 내려오는길은 헬이었습니다. 에이취 이 엘 엘. 왔 더 헬. 안쪽발목이 아파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