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쓰는 편지

작성자
엄마
2013-08-06 00:00:00
사랑하는 아들~
오늘 하루도 잘 보냈는지...
엄마는 요즘 초등 영재담당 선생님들 연수를 진행하느라 무척 바쁘단다.
내일이 연수 마지막 날이어서
마무리 정리를 하고 나면 이번 주말 부터는 조금 한가해질 것 같다.
어제 네게 편지를 쓰고 나서 보니
너에 대한 생활지도 기록이 탑재되어 있더구나.
새벽 6시 30분에 졸다가 지적을 받았다는데 엄마가 웃음이 나왔다.
누나들이 한참 잠자리에 있을 시간에 우리 막내는 깨어나서 공부를 하고 있다니
정말이나 기특하다. 비록 졸다가 지적을 당하기는 했지만
다른 날들은 모두 잘 하고 있었다는 것이니 얼마나 대견한지 모르겠다.
오늘은 홈페이지에 들어오니 사회 과학 재시험 성적이 탑재되어 있구나...
이렇게 놀라울 수가... 사회점수가 무려 50점이나 올랐어?
정말 대단하다. 우리 아들 정말 놀라운데??? @.@
이제 학원에 머무를 시간이 빨리 줄어들고 있지?
힘들겠지만 지금의 힘든 시간이 너의 미래를 향한 투자라고 생각하면 그리 억울하지는 않을 것이야. 오히려 마음이 뿌듯하지 않을까?(네 맘 모른다고 상심하진 말고^^)
엄마가 대학교 다닐 때 학교도서관에서 공부를 열심히 한 적이 많았어.
그 때는 새벽에 제일 먼저 도서관에 들어갔다가 제일 마지막에 나오곤 했었지.
제일 마지막으로 도서관 문을 열고 나올 때면 얼마나 마음이 뿌듯했던지 몰라.
나는 오늘 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내 미래를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 하는 마음에
어떨 때는 제일 늦게 나오려고 일부러 미적거리고 늦게 나온 적도 있었다.
그 때를 생각해보니 세월이 정말 빨리 흐르는 것 같아.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