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편지

작성자
아들바보 엄마
2013-08-14 00:00:00
사랑하는 아들~~ 어제 하루도 잘 지냈지?
엄마는 지금은 점심시간이야.
지하식당에서 점심 먹고 올라오는데 너~~무 덥다.
요즘 공공기관에서는 전력수요 문제 때문에 에어컨은 커녕
전등 조차도 끄고 생활한단다.

오늘은 우리 아들이 엄마에게 큰 기쁨의 선물을 주었네.^^
수학성적이 많이 올랐네.
정말 놀랄만한 향상이야.
대단해~~ 넌 정말 대단해~~~
고생했어.
그렇지만 이렇게 하고 보니 별 것 아닌 것 같지?
어렵다는 학원생활도 잘 해내고 성적도 많이 오르고...
아들이 잘 하고 있으니 엄마가 너무 기쁘다.
더운 사무실이 전혀 짜증 나지 않아.
역시 너는 나의 비타민이야.^^(이러니 아들 바보지??)

오늘은 네게 시간 사용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해...
독서실에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면 무엇을 할지 몰라
한 책 조금 보다 또 다른 책 조금 보다 하면서 왜 이렇게 지루하지? 시간은 왜 이렇게 천천히 가지... 설마 우리 아들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일단 계획이 있어야 해.
이번 시간 50분 동안에는 수학 몇 문제를 풀겠다 국어 시를 몇 개 외우겠다. 영어단어를 몇 개 외워버리겠다 등 네가 해야 할 분량을 미리 정하는 거지.
그래서 50분간의 자율학습 공부를 시작할 때 먼저 공부할 것을 적어 놓고 체크해가면서 공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다.
목표 없이 자리에 앉아있기가 생각 보다 쉽지 않을거다.
그런데 공부할 분량을 미리 정하고 공부를 하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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