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이에게.

작성자
이춘화
2014-01-06 00:00:00
오늘따라 유난히 보고싶구나
잘 지내지?
필요한 물품이랑 편지 오늘 보냈단다. 빠진건 없는지...
엄마가 난생 처음으로 우체국을 직접가서 짐을짜고 그것을 부치고 자식이 소중하긴 하더라 내가 직접하고 싶었거던. 현아 2014년 새해가 밝았구나 뭐 존 꿈 좀 꿨나?
이제 꽃다운 16세. 얼랑뚱땅 엄마 옆에서 많이도 살았네
착하고 예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토종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토순이
그 곳 음식이 네게 맞는지 모르겠구나? 무엇이던지 맛있게 먹고 즐겁게 생활해 공부까지 열심히 해주면
더욱 바랄께 없조이
너가 없으니 머리카락 치우는일도 없고 빨래 양도 확 줄여 탁순이도 쉬엄쉬엄 돌아간단다.
(이제부터 동생이 대필합니다.)
네가 돌아올때 쯤이면 겨울도 거의 끝나가겠지?
그곳 생활은 어떠니?
잘 하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