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생일이네...

작성자
우하영아빠
2014-01-14 00:00:00
사랑하는 내딸
오늘은 오빠 귀빠진 날이다. 청년부 새벽기도 때문에 일찍 나가더니 생일행사를 마치고 저녁나절이 되어서야 하경이를 보러 들어왔다. 엄마는 1박2일 친구들이랑 여행가고 없으니 좀 썰렁타. 가게 마치고 케익이나 작은거 사들고 가야겠구나. 샘폰으로 생축 문자하나 띄워주라.

웃기는 얘기 하나 해주랴 책에서 읽은 건데... -오쇼 라즈니쉬 뱀에게 신발을..-
한 사람이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아주 늙었고 살만큼 살았기에 죽음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때 그는 눈을 뜨고 그의 옆에 앉아 있는 아내에게 물었다.
"큰아이는 어디 있소?"
아내가 말했다.
"큰애는 침대 저쪽의 제 앞에 앉아 있어요. 그 애는 걱정 말아요. 지금은 아무 걱정말고 기도나 하세요."
그러자 그는 말했다.
"그러면 둘째는 어디 있소?"
아내가 대답했다.
"그 애는 큰애 옆에 앉아 있어요."
그러자 죽음의 문턱에 거의 와 있는 이 노인은 일어나려고 하였다.
아내가 말했다.
"무얼 하시려는 거예요?"
그가 말했다.
"나는 셋째를 찾고 있소."
그러자 아내와 아들들은 그가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느꼈다. 셋째아들은 바로 그의 발치에 앉아 있었다.
셋째가 말했다.
"아버지 저 여기 있으니 편히 쉬세요. 저희들 모두 여기 있어요."
그러자 그 노인이 말했다.
"너희들이 모두 여기에 있으면서 나보고 편히 쉬라고? 그러면 가게는 누가 볼
것이냐?"

흐흐 아빠랑 비슷한 사람이다. 가게는 누가 보고 막둥이는 누가 볼것인가... 따위로 걱정하는 사람. 어쩌겠냐... 먹고 살려고 발버둥치는 형이하학적인 삶의 단면이다. 옇든 세월이 더해 갈수록 헷갈린다. 인생이 무엇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기가 나이가 들면서 더 어려워지는 것같아. 이것이 정답이다 싶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저것이었고 저것이 정답이다 했는데 또 그것이고... 아마도 그래서 노인들은 삶에 초연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