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수민아 오늘 하루도 잘 지냈니?
비록 엄마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인게 아쉽긴하지만 너의 작은 변화라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엄마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학부형안심시스템이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싶구나. 좀전에 형민이가 누나의 일일단어검사 성적을 확인한 후 입을 떡 벌리고 놀라며 갔단다. 그리고 매일 밤 기도할 때 저도 누나처럼 되게 해주세요 한다니까 ㅎㅎ 네가 이 먼곳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게 대단하지 않니? 그리고 용돈 쓸 곳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자주 맡겨놓은 돈을 찾아가는 것 보고 신기하기도 하면서 역시 수민이답다 싶었어. 돈을 어찌나~~ 잘 쓰는지.. 넌 커서 돈을 꽤 많이 벌어야할 듯 ㅎㅎ
그리고 엄마가 수민이와 좀 떨어져 있어 보니까 매일 함께일 때 보다 너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제대로 보게 되는 것 같아. 부모이다 보니 존재의 고마움을 뛰어넘어서 욕심이 늘 한발 앞섰었는데 건강하게 곁에 있음만으로도 커다란 축복임을 알겠는거야. 그렇지만 욕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