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작성자
연빈엄마
2014-04-03 00:00:00
가로공원에 핀 벗꽃을 보고 감탄하던 네모습 그리며 출근했다.
또 너랑 3년여 동안 함께 했던 시간을 뒤짚어
보면서 말야(출근 시간 늦는다고 화내던 시간이 더 많았지)
흔하디 흔한 꽃에 감탄하고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보고 이쁘다 하고
별 보러 새벽에 집 나가고 가로등 불빛에 취하고......
공부는 안하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그런 너를 이제서 이해하게 되니..
지난 날들 생각하면 엄마가 많이 부끄럽고 미안하다

언니는 졸업 논문 때문에 막바지 공부에 여념이 없어
말할 시간이 없구나.
언니 보면 안타까움이 더해
진즉에 공부 열심히 하고 책을 많이 봤으면 덜할 고생인데
준비가 부족하여 지금 억수로 고생하고 있다(쌤통이다)
해서 지금 고생은 너의 인생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당장 상적이 나타나지 않아도 조급하게 생각 말고 느긋하게 공부 해
지금 네 위치는 긴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