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규에게

작성자
엄마
2014-05-06 00:00:00
형규야
오랜만이지?

지난 토요일은 엄마 생일이었단다.(넌 이번에도 기억하지 못했겠지만...)
네가 없어서 참 서운했어.
그래서 생각했는데... 넌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널 탓하려는 게 아니고 왜 그렇게 되었을까를 생각했단 거야.
물론 엄마 잘못이지.

부모에게는 두 마음이 있다고 해.
본심과 욕심.
네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본심 그 외는 욕심이라고 생각하면 돼.
엄마의 욕심 때문에 널 힘들게 할 때도 그 본심은 없어지지 않아.
널 위해 대신 죽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부모 뿐이란다.
널 대신해서 죽을 수 있다는 말은 과장이나 상징이 아니야. 말 그대로야.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건 오히려 부자연스럽지?
그런데도 네가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 건욕심이 본심을 가려서 보이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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