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환

작성자
아버지
2014-05-20 00:00:00
1.메모하는 습관

1879년 제임스 리티(James Ritty)는 배를 타고 유럽 여행 중이었다.
그는 배 안을 둘러보다 한 기계 앞에 멈춰 섰다.
프로펠러가 회전할 때마다 횟수를 기록하는 기계였다.
그는 기계를 꼼꼼히 들여다본 뒤 작동 원리를 수첩에 적었다.
옆에 있던 아내는 이런 기계를 관찰하면 밥이라도 나오느냐며 타박했다.
그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이 기계가 쓸모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계속 메모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그는 어엿한 식료품점 사장이 되었다.
메모 습관은 여전했다.
그는 일하는 틈틈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신기한 것을 보면 수첩에 적어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손님들에게 거스름돈을 내주다가 의문을 품었다.
돈을 세는 기계가 있으면 얼마나 편리할까?
문득 10년 전 배 위에서 본 기계가 생각났다.
그는 오래된 수첩을 뒤져 프로펠러 회전수를 세던 기계에 관한 메모를 살폈다.
그날 이후 그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배에서 본 기계의 작동 원리를 본떠 지폐를 세고 그 합을 기록하는 기계를 만들어냈다.
그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