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보고 싶지만 참는다.

작성자
준이아빠
2015-01-06 00:00:00

아빠 편지가 넘 늦은것 같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한다.
첨에 기숙학원 갈 때 너 혼자서 시험보고 오고
입소할 때도 준비물은 택배로 보내고 혼자서 열차타고 가고
그러고보니 엄마아빠는 해준 것이 없네.
너가 그랬지?
대전역에서도 시크하게 헤어지자고.
대합실까지 따라오지 말고 걍 차안에서 악수하자고.
그렇게 널 보내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한참 바라봤는데
잘하고 오겠지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내심 걱정도 들더라.
근데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보니 아빠의 괜한 걱정이 아닌가 싶다.
누구보다 씩씩하고 도전정신도 강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도 뛰어난데.
울 아들. 준
이래라 저래라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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