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영에게

작성자
정정옥
2015-01-10 00:00:00
재영아 잘지니?
택배는 잘 받았니?
택배 보내고 나니 학원에서 아이디를 부여한 우편물이 도착했네
근데 네방에는 이책들외엔 없던데 네가 요구한 책이 맞는지 모르겠네..
재영아
엄만 요즘 이상하리만치 우울해..
그래도 집들어 오면 너라도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혼자야..
아빤 매일 바쁘시구..
새삼 너의 빈자리가 너무나 큼을 느낀단다..
이렇게 떨어져 있는게 처음도 아닌데 이번에는 너만 생각하면 가슴이 져며와..
아마도 네가 가장 소중할 수 있는 중학교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포기하고
어려운 선택을 했기 때문일거야..
이 긴 방학을 네 마음대로 놀지도 못하고 보고싶은 친구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철저하게 네 자신과의 싸움울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