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들 종선에게(7반 5번 이종선)
- 작성자
- 김두례
- 2007-01-18 00:00:00
나의 아들 종선에게
아들아! 그곳 생활에 지금 쯤은 적응하고 있지. 적응이 잘 안 된다고
그럴 때는 '나는 할 수 있다' '최선을 다 하자'를 속으로 자꾸 외쳐보렴
엄마가 너만 할 때 가족을 떠나 공부하면서 했던 방법이란다.
너를 학원에 보내놓고 엄마는 외할머니께 전화를 드렸지.
엄마가 공부하러갈 때는 외할머니나 가족들 기분 전혀 생각 안했거든, 엄만 오직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며 오직 엄마 기분만 생각했었는데 너를 보내고서야 그때 어린 딸을 도시로 공부 하러 보내고 딸 생각하느라 목 메었을 외할머니 생각이 나더구나.
너하고는 시대가 다르고 상황이 다르지만 가족을 떠나 공부한다는 것은 같지 싶어
지금쯤 우리 아들은 뭘 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엄마는 아빠는 컴 앞에 앉아 학원 ' 하루 일과표'를 더듬어본단다. 그리고 열공하고 있을 아들의 모습을 그려보곤하지.
평소 축농증으로 고생이 많은 아들이 학원에서도 코 때문에 더 고생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면 엄마 맘이 짠해오네, 많이 불편하면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병원에 다녀오고하렴^^
형도 가끔 종선이가 보고 싶은지 보고 싶다는 표현은 잘 안하지만 '엄마 종선이 지금쯤 뭐할까' 물어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