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욱에게(3반 2번)

작성자
엄마
2007-01-21 00:00:00
병욱아, 엄마다.
토요일에 차가 너무 밀려서 할머니네 집에 가서 하루 자고 왔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네 걱정을 너무 많이 하고 계신다.
아프지 않은지, 공부는 잘 하는지 너무 너무 궁금해 하고 걱정을
많이 해서 네가 아프다고 말하기가 미안할 정도다.
아파서 병원에 갔다 왔다고 하니 더 속상해하신다.
그래도 네가 시험을 잘 봤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시는 것을 보며
병욱이가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들에게는 네가 우리 집안의 희망이라는 생각을 하는것 같더라.
어쨌든 외갓집에서는 네가 맏이고 장남이니 더 열심히 했으면 싶다.
아프다는 너를 그곳에 다시 보내는 우리 마음도 편하지 않다는 것을
너도 잘 아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너를 위해서 그리 하는 것이라는
것 또한 너도 알겠지?
숙제는 꾸준히 해야한다. 나와서 할 시간이 별로 없으니 그것을
숙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공부라고 생각하고 시간 날때마다 하거라.
할머니가 너 주라고 만두를 해주셨는데 냉동실에 잘 넣어두었다.
예린이는 오랫만에 집에 와서 또 제 방에 틀어박혀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구나. 네가 없는 집에 예린이마저 없었을 때는
정말 심심하고 따분하고 지겹더라. 예린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한 일주일이었다.(예린이 캠프 갔을 때)
예린이는 캠프 생활이 즐거웠다고 하더라.
물론 집에 오고 싶기도 했지만 오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