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중아, 엄마야.
건강하게 잘 있으리라 믿는다.
3일날 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전화 하셨더라.
용중이가 잘 들어갔는지 걱정되어서 전화하셨다고 하시더라.
참 고마운 선생님이셔. 우리 용중이는 복도 많아. 주변에서 걱정들을 많이 해 주시는구나.
하느님께서 잘 보살펴 주시리라 믿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것은 왠일일까?
효준이 엄마에게 전화 왔었단다.
용중이가 미국에 나가는 줄 알고 효준이랑 같이 보내려고 엄마가 일을 다니셨다고 하네. 우리가 전화했을때는 효준이 할머니께서 편찮으셔서 효준네 집에 잠깐 머무르셨고, 효준이 엄마는 늦게까지 일을 다니셨다나봐. 효준이도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한대 그런 학원에 들어 갔대나봐.
효준이 엄마도 알았으면 같이 보낼텐데 몰랐다면서 용중이 보낼 때 이야기 하지 않았냐고 그러시네. 여름방학 때 용중이랑 효준이랑 한번만 더 같이 보내자고 그러시네. 우리 용중이가 또 간다고 할때 보낸다고 했지. 그래서 우리는 지금부터 또 다시 기숙학원에 보낼 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용중이가 간다고 원할 때만 보낼테야.
누나네 반 학생들도 기숙학원에 많이 들어갔다고 하더라. 누나가 반 애들이 보충수업도 안하고 기숙학원에 갈지는 몰랐다고 놀라더라.
용중아, 넌 우리 가족의 기둥이야.
우리집 기둥이 안보이니까 어디 갔느냐고 하시길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놀라실까봐 그냥 학원 갔다고만 했어.
영어사전 필요할거 같아서 졸업식 때 상으로 탄 사전 보냈다.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어차피 시작한거 시간과 공부를 즐기는 맘으로 공부하길 바란다.
용중이가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이 헛되질 않기를 바래요.
그날 배운 것 그날 소화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구나.
다른 친구들 공부하는 것 보고 좋은 학습방법이나 좋은 습관이 있으면 배워서 실천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여름 방학때는 용중이 주변에서 기숙학원에 가는 학생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선생님말씀 잘듣고. 아프지마. (혹시 아프면 수지침 압봉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