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에게(5반)...긴장의 끈을 놓치지 마라

작성자
박지수아빠
2007-01-24 00:00:00
지수야.

벌써 시간이 이리 갔구나...

지나는 순간순간은 매우 지루하고 느린것 같은데 지내고 나면 벌써 그리

지났나 하면서 한편으론 후련하기도 하고 더 알차게 보낼걸 하고 후회하

는게 사람이야... 아빠도 그렇게 보낸 시간이 무척 안타깝고 후회스러울

때가 많았고 지금도 그런때가 있다... 좀더 알차게 좀더 많은 시간 가족들

과 웃으면서 보낼걸 하고 후회하면서 말이다...어리석은 일이지...

1년전 네가 출국 준비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짐을 작게 꾸려가려던 너,

한가지라도 더 넣어주려던 엄마,,, 결국은 큰가방 2개로 1년 준비를 하고

넌 비행기를 탔다...돌아오는 차안에서 네 엄마는 너에게 평소에 공부하

라고 닥달했던게 후회스럽다고 하더라...(며칠간만 이라도 편안하게 해주

고 보낼걸 그랬다나?) 사람의 마음이 그렇다...지나고 나면 조금이라도

아쉬움이 남는게 사람사는 세상의 일이다...후회가 없어야 하는데........

후회하지 않으려면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아니면 과거

를 아예 잊고 살던지...하지만 인간인 다음에야 어떻게 과거를 아예 잊고

살겠니 조금이라도 미련이 남지...그 남는 미련이 곧 후회 아니겠니?

그래서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단다...우리집의 가훈이

"적소성대(積少成大)"다...적은 것을 쌓아 큰것을 이룬다는 의미다...

적은것을 쌓으려면 성실해야 한다...남보다 부지런해야 하고 부단히 노력

해야 한다...성실하게 노력하지 않거나 한꺼번에 많은 것을 달성하려고

욕심부리면 적은것 조차 달성하기 어렵거나, 허망한 꿈이 되어버릴 수

있다...그래서 앞의 두글자 "적소"가 주는 의미가 무척 크다... 그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룬다...지금 우리 가족이 이 만큼의 성과를 얻

은 것도 네 엄마와 아빠의 성실과 노력에 의한 것임을 알아줬으면 좋겠

다...얼마나 치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