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근에게

작성자
엄마
2015-01-17 00:00:00
동근아 엄마다.

돌이켜보니

우리 큰아들에게 칭찬보다는

지적하고 짜증내고 화낸 시간이 많은 듯 해

새삼 사랑한다는 낮간지러운 표현을 하고자 하니 쑥스럽다.


옛말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라는 말이 있듯이

2주가 넘는 시간을 너와 떨어져 생활하면서 아빠도 동윤이도 엄마도

참 많이 허전하다. 동근이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는 부분이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두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진성기숙학원에 가겠다는 결심을 해주어서 너무 고맙다.


동근아 성적표는 잘 보고 있단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무기력해 보였던 동근이가 변화고 있다는

생각에 설레임마저 든단다.

다시 한번 부탁한다. 지금의 힘든 시간들이 너의 앞길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배우는데 주저하지 말고 선생님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워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