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야~
속맘으로 아빠 너무하는거 아네요 ~ 했지?

너무 완벽하면 주변에 사람들이 없단다
다른 친구들이
삐집고 다가올 수 있는 틈은 항상 만들어 둬라
날마다 100점여도 좋지만
노력하는 준수 모습이 1등급여서 기분 좋다
틀린 한 문제도 알고는 있었지만~ 아차~ 아쉽지~?

다음주면 퇴소네
골인지점이 얼마 안 남았구나
종점이 눈에 보이면 마음이 해이될 수 있는 시기다
시작만 좋은 사람
끝만 좋은 사람
시작과 끝이 모두 좋은 사람이 있다
지금부터는 내가 축적했던 내공으로 이겨내야 한다
"시작과 끝이 좋은 사람이여야 한다"는 뜻이다

아빠는 준수 생각에 박수를 보낸다
지금까지의 내가 아닌
앞으로의 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로써 좀더 빨리 느낌을 줬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미안하구나
담임 선생님께도 고맙게 생각한다

아드님~ 바쁘시더라도
담임선생님께 꼭 편지 한통 쓰시게나
기숙학원에서 쓴 편지가 더 감동적일거야
밀봉해서 보관했다가 퇴소하면 전해 드리게나